다양한 코스 마라톤 자주 참가(오인환)

최고관리자 0 32,319 2019.01.04 14:46
어느 종목이든 지도자들은 경기 자체가 가장 중요한 연습이라고 한다. 마라톤도 마찬가지다. 특히 최근 초스피드화 시대를 맞아 ‘연습 같은 경기’를 많이 뛸 필요가 있다.

국내에는 주로 풀코스(42.195㎞)와 하프마라톤(21.097㎞) 경기가 열리지만 아프리카나 유럽에는 5㎞에서 20㎞ 사이의 짧은 코스를 뛰는 대회가 자주 열린다. 심지어 7㎞도 있고 15㎞ 대회도 있다. 또 다양한 거리의 크로스컨트리 대회도 많이 있다.

이러다보니 선수들은 형편에 맞는 대회를 골라 짧은 거리의 대회를 자주 출전한다. 한 달에 2∼3회 나가는 경우도 있다.

짧은 거리 대회를 자주 소화하는 것은 스피드 강화와 경기감각 유지에 큰 효과가 있다. 짧은 거리를 뛰다보니 자연히 빠른 페이스,즉 스피드에 주력하게 되고 레이스 요령도 좋아지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사상 첫 2시간4분대에 진입하며 세계최고기록을 세운 폴 터갓(케냐)이나 여자 1인자 폴라 래드클리프(영국)도 짧은 거리를 자주 뛰는 대표적인 선수다. 둘 다 풀코스 도전에 앞서 미니마라톤을 자주 뛰며 스피드를 끌어올린 후 풀코스에 도전,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래드클리프는 최근 5㎞ 세계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봉주가 오는 11월 나고야하프마라톤에 출전,자신의 한국기록에 도전하는 것도 바로 이같은 세계적인 추세를 쫓아가기 위해서다.

일반인들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풀코스만 목표로 삼아 총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평소 다양한 거리의 건강마라톤을 뛰어보는 것이 좋은 훈련법이다. 스피드 강화를 위해 트랙만 뛰는 것은 지루해지기 쉽고 단순히 도로를 뛰는 것보다 공식대회에서 기록을 측정하며 달리는 것이 집중력 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국내에도 각종 단체와 지자체에서 많은 건강달리기 대회를 열고 있다. 거의 매주 열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대회가 있다. 적당한 대회를 골라 자주 ‘연습 같은 실전’을 치러보기를 권하고 싶다.

저자:삼성전자육상단 오인환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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